한·중관계 정상화 본궤도 올려 성과/‘신남방 정책’ 아세안 지지 이끌어내/ 신임 감사원장 선임 등 ‘발등의 불’/‘적폐청산’ 보수층 거센 저항도 숙제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7박8일간의 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 3개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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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순방에서 문 대통령은 중국 시진핑 주석·리커창 총리와 연쇄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본궤도에 진입시켰다. 또 ‘신남방정책’에 대한 아세안 국가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나라의 외교 지평을 넓히고 우리 정부가 구상하는 외교·안보 정책의 밑그림을 완성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 가장 중차대한 외교현안인 북 핵·미사일 위기에 대해서도 “중국·러시아뿐 아니라 아세안 핵심국가 정상들과의 회담으로 북핵 불용,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 등에 대한 지지를 확보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로 돌아온 문 대통령 앞에는 난제가 잔뜩 쌓여 있다. 우선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거취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 일단 국회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상태인데 끝내 채택이 안 될 경우 ‘5번째 임명 강행’이란 정치적 부담을 안고서라도 홍 후보자를 임명할지 선택해야 한다.
황찬현 감사원장의 다음달 임기 종료로 공석 상황이 다가오고 있는 새 감사원장 지명도 ‘발등의 불’이다. 명망 있는 법조계 인사를 대상으로 물색 중인데 가뜩이나 인물난(難)인 데다 어렵게 고른 인사도 본인이 고사하거나 검증에서 탈락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신임 감사원장 후보자) 지명이 많이 늦어질 것 같다”며 “이런 현상은 정부의 문제로 귀결되기보다 전체적으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시대의 자화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 3개국 순방을 마치고 15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전용기에서 환영나온 인사들에게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국내 정국의 가장 큰 쟁점은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적폐청산에 대한 보수층의 거센 저항이다. 청와대는 “적폐청산의 목표는 특정인·특정세력 벌주기가 아니라 부정하고 불공정한 체제의 개선”이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수사당국의 칼끝이 턱밀을 겨누자 이명박 전 대통령 등 구 집권세력이 본격적인 반발에 나서고 있어 문 대통령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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