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목표는 월드컵이다. 우승도 좋지만 그보다는 러시아에서 잘하는 게 더 중요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다음 달 9일부터 16일 일본 도쿄, 치바에서 열리는 ‘2017 EAFF E-1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한국과 일본, 중국, 그리고 북한 등 동아시아 4개국이 경쟁하는 대회다. 대회 형식은 친선이지만 무시할 수 없는 일정이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이 대회에서 성과를 얻어야 한다. 여기서 결과란 우승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신 감독은 “우승이 목표”라고 공언했지만, 동아시안컵에서의 우승이 내년 월드컵에서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결과보다 중요한 건 과정이다.

신 감독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동아시안컵에 출전할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제외하고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무대에서 뛰는 선수 24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8명이 K리거로 가장 많았다. 일본 J리그 소속이 4명으로 뒤를 이었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2명이 포함됐다.
11월 A매치에서의 선전으로 신 감독은 동아시안컵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 만약 콜롬비아, 세르비아전에서도 분위기를 반전하지 못했다면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결과를 내야 하는 압박을 받았을 게 분명하다. 상대가 한국인 정서를 강하게 자극하는 일본, 중국, 북한 등이라 계속해서 부진할 경우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부정적인 여론에 직면했을 것이다. 다행히 콜롬비아를 이기고, 세르비아와 비기면서 동아시안컵을 여유롭게 운영할 명분이 생겼다.
여유가 생긴 대표팀의 동아시안컵 최대 목표는 조직력 극대화다.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다. 실험보다는 ‘완성’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 선수 선발 명단에서도 신 감독의 의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11월 소집 명단과 비교하면 수비 쪽에서는 변화의 폭이 적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 생각할 수 있다. 골키퍼는 김승규와 김진현, 조현우가 그대로 간다. 장현수, 권경원, 정승현 등 세 명의 센터백도 연속으로 승선했다. 왼쪽 수비수 김민우, 김진수와 오른쪽 풀백 최철순도 그대로다. 지난 콜롬비아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한 고요한은 일단 오른쪽 수비수로 분류돼 합류했다. 윤영선과 김민재가 들어간 것을 제외하면 수비 라인에는 일관성이 있다. 신 감독은 “수비는 기존 선수들로 조직력을 다져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현재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한 김민재를 명단에 포함시켰다. “스페인 코치들과 함께 훈련하고, 팀 미팅을 하며 분위기를 미리 익히는 게 좋을 것 같다. 재활도 대표팀에서 함께하기로 했다”는 이유에서다. 신 감독은 김민재를 월드컵 최종멤버로 낙점했다.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두 경기에서의 모습을 보고 핵심 자원으로 분류했다. 당장은 뛸 수 없지만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멤버로 염두에 두고 있다. 다소 무리하면서까지 포함시킨 것도 이 때문이다.

공격 쪽에서는 변화가 불가피하다. 주축인 손흥민과 권창훈, 구자철 등이 없다. 지난 A매치에서 대표팀은 손흥민 활용법을 찾았다. 특히 이근호를 투입했을 때 손흥민이 살아나는 모습을 목격했다. 플랜 A는 확보한 셈이다. 이제부턴 손흥민이 없을 때의 공격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신 감독은 “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해답은 찾았다. 반면 플랜 B, C도 생각해야 한다. 동아시안컵에서는 새로운 공격 조합을 잘 활용해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신 감독 말대로 딱 하나만 준비하면 월드컵에서의 변수에 대처하기 어렵다. 손흥민이 부상이나 징계 등으로 결장할 경우까지 고려하면 다른 무기를 장착하는 게 좋다.
동아시안컵서 공격을 이끌 공격수는 진성욱과 이정협, 김신욱 등이다. 세 명 모두 스타일이 다르다. 진성욱은 스피드와 파괴력이 좋다.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 수 있는 자원이다. 신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 때 아시아 챔피언십 멤버로 활약한 적이 있다. 이정협은 활동량으로 승부한다. 김신욱은 피지컬을 활용한 축구를 할 때 용이하다. 신태용호 핵심 미드필더로 떠오른 이재성과 이근호와 윤일록 등이 합류해 전과 다른 공격 조합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동아시안컵에서도 경쟁하는 분위기가 계속 이어져야 한다. 경쟁 없는 팀은 동력을 상실한다. 축구계에는 ‘베스트XI보다 벤치 멤버를 다스리는 게 더 중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자칫 경쟁 구도가 사라지면 선발로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이 의욕을 잃어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다는 의미다. 월드컵이 아직 6개월 이상 남은 만큼 치열한 내부 경쟁이 필요하다. 신 감독이 “베스트XI 구상이 어느 정도 있지만 선수들을 더 봐야 한다. 새로운 선수들도 합류시키고 기존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라며 “국내파든 유럽파든 모든 선수에게 대표팀 문이 열려 있다”라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아직은 자체 싸움이 더 필요한 시기다.
결과, 그러니까 우승은 ‘덤’이다. 정상에 서면 더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라이벌 국가들이 참가하는 대회에서의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11월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좋은 분위기가 지속되면 내년 일정에 도움이 된다. 신 감독은 “우승하기 위해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기대대로 되는 게 이상적이다. 꼭 챔피언 타이틀을 달지 못해도 괜찮다. 앞에서 언급한 조직력과 내부 경쟁 극대화 등의 성과만 내도 성공이다. 우리가 원하는 건 동아시안컵 우승이 아니라 월드컵에서의 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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